심혈관계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경로로는 말초혈관, 중심정맥, 그리고 기관내관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만일 정맥주사투여로가 확보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심정지가 왔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전주와정맥(antecubital vein)이나 외경정맥(external jugular vein) 과 같이 굵은 정맥에 말초정맥주사투여로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말초정맥에 약물을 투여하면 약물이 심장까지 도달하는데 1~2분 소요되고, 20mL 정도의 수액이나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관류(flushing)도 해야 하며상지를 높여 주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말초정맥주사투여로는 비교적 쉽고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계획이 없고 중심정맥관을 기술적으로 잘 삽입할 수 있는 숙련가가 준비되어 있다면 쇄골하정맥이나 내경정맥에 중심정맥관 삽입을 고려할 수 있다. 시술하는 동안 잠시 흉부압박을 중지해야 하는 단점은 있으나, 중심정맥관을 통해 투약을 하면 심장으로 곧장 약물이 전달되기 때문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금기가 아닌 경우에는 고려해 볼 수 있다.

 말초 정맥이나 중심정맥에 주사투여로를 확보하기 전에 기관내삽관이 먼저 성공하였고 투약이 급한 상황이라면 에피네프린, 리도카인, 날록손(Naloxone), 바소프레신(vasopressin), 아트로핀을 기관내관을 통해 투여할 수 있다. 기관내관으로 투약할 때에는 정맥 내 투여권장량보다 2~2.5배 용량을 증가시키고 10mL의 생리식염수 혹은 증류수에 희석하여 사용한다. 증류수로 희석하면 흡수가 더 좋은 것으로 되어 있으나 동맥혈 산소화에는 도리어 해를 줄 수 있다. 약물을 투여할 때에는 흉부압박을 잠시 멈춘 뒤 희석된 약물을 신속하게 기관내관으로 넣은 후 즉시 몇 차례 (ambu bag)으로 환기시켜 약물이 에어졸로 상태로 흡수되도록 돕는다. 이후 다시 흉부압박을 한다.

 

 

 

[ 아드레날린수용체 자극약물의 효과 ]

 

심장과 혈관에는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모두 분포되어 있어서 자율신경계가 스스로 심장기능과 혈관기능을 통제하고 있다. 심혈관계 기능을 의미 있게 통제하는 데는 부교감신경보다 교감신경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교감신경은 심장의 기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부교감신경은 심장의 기능ㅇ르 낮추는 방향으로 기능한다. 심장에 대한 부교감신경의 작용은 미주신경을 통하여 일어난다. 부교감신경의 주작용은 심박동수를 느리게 하는 것이며, 혈관의 평활근에 대한 통제 역활은 없다. 따라서 부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서맥이 나타나게 된다. 교감신경은 심장의 동발결절, 방실결절과 심근 등에 넓게 분포되어 있어서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심박동수와 심장의 수축력이 증가한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려면 교감신경수용체, 즉 아드레날린 수용체가 자극을 받아야 한다. 아드레날린수용체는 α1과 α2의 α아드레날린수용체와 β1과 β2의 β아드레날린수용체, 그리고 도파민(dopamine)수용체로 구성되어 있다.

혈관평활근과 심근에는 수용체가 α1분포하고 있어서 자극을 받으면 혈관수축이 일어나고 혈압이 올라간다. 심근에는 또한 β1수용체가 분포되어 있어서 자극을 받으면 혈압이 올라가고 심박동수가 증가한다. 혈관평활근과 기관지평활근에는  β2수용체가 분포하고 있어서 자극을 받으면 혈관과 기관지가 이완하게 된다. 혈관평활근에는 또 도파민수용체도 있어서 도파민수용체가 자극을 받으면 혈관이 이완된다. 이렇게 심장 및 혈관에 작용하는 약물은 특정 수용체를 자극하여 작용을 하므로 각 약물이 어떠한 수용체를 자극하는 약물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α수용체와 β수용체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이소프로테레놀, 도파민, 도부타민 등이 있다.

수용체

부위

자극반응

약물

α1

혈관평활근

혈관수축

에피네프린

도파민

도부타민

노르에피네프린

심근

심근수축 촉진

              α2

연접전

신경종말부윋

노르에피네프린 방출억제

              β1

심근

심근추축 촉진

심박동수 증가

에피네프린

도파민

도부타민

노르에피네프린

              β2

혈관평활근

혈관이완

이소프로테레놀

기관지평활근

기관지이완

에피네프린

도파민

혈관평활근

혈관이완

도파민

 

1. 에피네프린의 약리작용과 투약방법

에피네프린은 α와 β수용체 모두를 강하게 자극하여 강력한 혈압상승효과를 보이는데, 특히 수축기 혈압의 증가가 확장기 혈압의 증가보다 더 크기 때문에 맥압이 상승한다. 에피네프린은 심장에서 α1수용체를 흥분시켜 수축력 증가, 심박동수의 증가 및 현저한 정맥수축을 일으키며, 심장의 방실결절과 푸르키네 섬유에서 전도를 증가시킨다. 또 에피네프린을 소량(0.1ug/kg)투여하면 골격근에 있는 혈관의 β2수용체에 대한 현저한 작용으로 인하여 강력한 기관지확장작용이 나타나고, 말초저항이 감소되면 이완기 혈압은 떨어진다. 경구투여하면 효과가 없으며, 피하주사시에는 혈관수축을 일으켜 흡수가느리고, 비교적 농도가 높게(1%) 분무하거나 흡입하면 약의 작용은 기도에 한정된다. 심정지시 1:10,000 용액을 5분 간격으로 투여한다. 기관지확장을 위해 투여할 경우에는 200~500ug을 20분 내지 네 시간마다 반복투여하는데, 최대 1mg까지 증량할 수 있다.

 에피네프린은 심실성부정맥을 악화시키고 심근산소요구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심근허혈이 올 수 있다. 또 너무 빨리 정맥 내로 투여하면 급격한 혈압 상승으로 인해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2.노르에피네프린의 약리작용과 투약방법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은 교감신경의 신경전달물질이며 에피네프린 생합성의 전구체이다. α수용체뿐 아니라 β수용체를 자극시키며, 소량에서 주로 β1효과를 내어 심근수축력을 증가시킨다. α효과로 폐혈관저항과 평균동맥압이 증가하고, 폐혈관저항의 증가로 심박출량은 변하지 않거나 감소한다. 또 관상동맥혈류는 증가시키나 신장의 혈류와 대뇌, 내장, 골격계 혈류를 감소시킨다.

 보통 4~8mg을 250mL의 수액에 혼합하여 사용하며, 유지용량은 2~24ug/kg/min 으로 사용한다. 혈역학적 감시를 하면서 주입하여야 하며, 가능하면 중심정맥관으로 주입한다. 말초혈관에 사용하면 약물이 새어 괴사가 올 수 있다. 노르에피네프린은 도파민과 병용하면서 가능하면 신속하게 끊도록 한다. 저혈압,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 심인성 쇼크에 주로 사용하며, 혈량이 적절함에도 불구하고 낮은 체저항을  동반한 저혈압에 이용된다. 혈량이 적절할 때 사용하며, 저혈량일 때에는 심장에 부담을 주어 허혈을 초래한다. 불안, 호흡곤란, 일시적 두통, 과용량 사용시 고혈압과 동반된 두통, 구토, 부정맥의 악화, 서맥 혹은 빈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3. 이소프로테레놀

isoproterenol 은 β수용체에 강력하게 작용한다. β1수용체와 β2기관지의 수용체를 자극한다. 기관지평활근, 골격근, 혈관계, 위장평활근을 이완시키고 심박동수를 증가시키며 심근수축력과 전도성을 증가시킨다. 폐혈관저항과 이완기 동맥압을 감소시키고, 심박출량과 수축기압을 증가시키며, 평균동맥압과 이완기압은 감소시킨다. 또한 심근의 산소소비량을 증가시킨다. 4mg/250mL으로 혼합하여 사용하며, 10mg/250mL 이상으로는 농축하지 않는다. 혈역학적 효과는 0.5~20ug/kg/min의 용량에서 나타나고, 약효는 투여 후 15~30분 후부터 나타나며, 이때부터 약의 용량을 변화시킬 수 있다.

isoproterenol은 동서맥이나 방실전도장애일 때 방실전도를 증가시켜 동방결절의 작용을 증대시킨다. 심인성 쇼크일 때 심박출량을 증가시키며, 말초혈관 저항을 감소시키나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심인성 쇼크의 치료에는 쓰이지 않는다. 기관지경련성폐질환의 경우에는 기관지를 이완시켜 호흡을 돕는다. 심근의 산소소모량을 증가시켜 심근허혈을 가져올 수 있으며, 동빈맥, 심실조기수축,  심실성빈맥, 심실세동 등의 부정맥이  흔하게 나타난다. 저혈량에서 혈관이완효과로 저혈압을 유발시키며, 두통, 홍조, 협심증, 오심, 진전, 현기증 ,허약, 발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관상동맥질환의 증상이 있는 환자나 비대성심근질환 또는 부정맥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4. dopamine의 약리작용과 투약방법

dopamine은 norepinephrine의 대사전구체로서 중추신경전달물질이다. 심혈관게에 대한 작용은 도파민수용체와  α, β수용체의 각기 서로 다른 수용체를 통하여 나타날 수 있으며, 이들 수용체에 대한 도파민의 친화성은 차이가 있다. 소량 투여시에는 신장의 사구체 여과율, 신혈류 및 Na 배설이 증가한다. 고용량의 도파민은  β1수용체에 작용함으로써 심근에 대하여 수축력촉진(positive inotropic)효과를 나타낸다. 고농도의 도파민은 혈관벽의  α1수용체를 자극함으로써 혈관을 수축시킨다.

 dopamine은 단독 투여해야 하며, 가능하면 중심정맥관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말초정맥 이용시 약이 혈관 밖으로 새면 괴사가 발생할 수 있으며, 만일 괴사가 생기면 즉시 phentolamine(작용기간이 α짧은 차단제)을 주사한다. 용량을 내릴 때에는 15~20분 간격으로 1~5ug/kg/min씩 낮추며, 5ug/kg/min이상 낮출 경우 혈압이 갑자기 저하될 수 있다. 고용량에서 산소소비량이 증가하고 관상동맥질환에서 심근허혈이 올 수 있으며, 0.5~2.0ug/kg/min의 저용량에서는 혈관확장과 저혈압이 발생한다.

 심인성 또는 혈액량감소성 쇼크 등과 같이 신기능의 장애를 수반하는 심박출량 저하상태의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도파민은 수축기 혈압과 맥압은 현저하게 상승시키지만 이완기 혈압에는 거의 효과가 없거나 경미하게 상승시킨다.

 

적응증

약리작용

투여방법

주의사항

심인성 쇼크

심한 서맥

2~4ug/kg/min : 신장관류 증가

5~10ug/kg/min : 수용체 자극하여 심근수축력 상승

10~20ug/kg/min : 수용체 자극 말초혈관수축

용량 서서히 변화

알칼리용액과 혼합 급지

 

 

 

5. 도부타민의 약리작용과 투약방법

dobutamine은 α와 β수용체에 모두 직접 작용하지만 β1수용체에 대한 선택성이 크다. 도부타민은 심장수축력과 일박출량을 증가시켜 심근의 혈류를 개선시키지만 방실전도를 증가시켜 심박동수도 증가하므로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체저항을 감소시키고 dopamine, isoproterenol, epinephrine, norepinephrine보다는 심근 산소소모량은 적으나 환자에 따라서 현저한 심박동수 증가나 수축기압 증가를 일으킬 수 있다.

 정맥주입을 하며, 2.5~5.0ug/kg/min으로 시작하여 기존심박동수보다 10%이상 증가하면 잠재적 심근산소소비량 증가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증량해야 한다. 50ug/kg/min까지도 쓸 수 있으나 대체로 2.5~20ug/kg/min에서 효능을 나타낸다. 심각한 심부전으로 인한 쇼크의 응급치료시 사용한다. 관상동맥우회술이나 좌심실기능부전시 도부타민은 일박출량을 개선하고 후부하를 감소시킨다.

 일부 환자에서 투여 72시간 후 내성이 생길 수 있다. 심박동수와 혈압을 증가시키고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혈역학적 감시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며, 부작용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용량을 줄여야 한다. 또 오심, 두통, 호흡곤란등이 나타나 수 있다.

 

 

 

 

[ 항부정맥제의 분류와 작용기전 ]

 

Ⅰ군은 Na 통로차단제로, Na과 K의 세포막전도를 직접 변화시킨다. 0기 탈분극의 최대 반응속도와 재분극을 지연시키는 능력에 따라

ⅠA, ⅠB, ⅠC 로 세분된다. 주요 약물로는 퀴니딘(quinidine), 프로카인아미드(procainamide), 리도카인(lidocaine), 엔카인나이드(encainide) 등이 있다.

Ⅱ군은 β아드레날린수용체 차단약물이며,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이 대표적인 약물이다.

Ⅲ군은 0기 탈분극의 최대 반응속도와 상관없이 재분극을 지연시켜 불응기를 연장하며, 대표적인 약물로 아미오다론(amiodarone)을 들 수 있다.

Ⅳ군은 칼슘통로에 대해 선택적으로 억제하는데, 베라파밀(verapamil), 딜티아젬(diltiazem)등이 있다.

 

 

1. Ⅰ군 항부정맥제

 가장 많이 사용하는 Ⅰ군 항부정맥제인 리도카인의 약리작용 및 사용상의 주의점에 살표보자. lidocaine은 Na이온의 통로를 막아 세포막 안으로 Na이온이 이동하지 못하게 하여 심실의 흥분, 즉 탈분극을 막는 역할을 한다. lidocaine은 심실이 흥분하여 발생하는 심실부정맥, 즉 QRS파의 폭이 넓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빈맥 치료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약물이다. 부분마취용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리도카인은 동발결절이 제 기능을 잘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실이 공연히 흥분하여 흥분파, 즉 박동을 마구 만들어 낼 때 이 흥분성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급성심근경색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심실성부정맥 치료에 매우 효과가 좋은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리도카인을 예방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고 있다. 또 리도카인은 심장수축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혈압에도 효과가 없다.

 심실성부정맥 발생시 초기용량은 체중 1kg당 1~1.5mg으로 정맥주사한다. 부정맥 억제효과를 유지하려고 할 때에는 수액에 혼합하여 1~4mg/min 속도로 1~2mg/kg을 투여할 수 있다. 최대 용량은 3mg/kg 이다. 치료 시작 후 또는 용량 변경 후 여섯 시간이면 치료적 안정농도에 도달한다. 지속적으로 투여할 때에는 간에서의 리도카인 제거(clearance)가 줄기 때문에 혈중농도나 독성을 관찰해야 한다. 간기능 저하나 좌심실부전이 있을 때에는 투여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리도카인 부작용으로 경련(convulsion), 어리점증(dizziness), 혼돈, 근육경련, 간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잘 관찰해야 한다. 보통 400mg이 20ml 병(vial)에 들어 있는 2%를 많이 이용한다.

 

 

2. Ⅱ군 항부정맥제 : β차단제

β차단제는 특히 급성신근경색증이 있거나 의심되는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약으로, 금기증이 아닌 한 거의 모든 급성심근경색증 의심환자나 불안정성협심증환자에게 처방되고 있다. β차단제는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실세동의 발생률을 낮추어 준다. 특히 급성심근경색증의 치료를 위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경우 β차단제를 같이 투여하면 치명적인 경색이나 허혈의 재발을 막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β차단제는 교감신경계의 아드레날린수용차게 자극받는 것을 차단하여 일반적으로 심장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종류로는 프로프라놀놀(propranolol), 메토프롤롤(metoprolol), 아테놀놀(atenolol), 에스몰롤(esmolol) 등이 있다. propranolol은 비선택성 β차단제로  β2수용체를 억제하여 기관지를 수축시킬 수 있으므로 호흡기질환자들에게 사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metoprolol, atenolol, esmolol은 저용량으로 사용할 때에는 β1에만 작용한다. 그러나 고용량을 투여할 때에는 선택성을 잃는다. 이 중 esmolol에 대해 좀더 살펴본다.

 esmolol은 반감기가 2~9분밖에 안 되며, 약효가 짧다. β1선택성차단제로, PSVT를 포함한 심실상성빈맥, 심방세동, 심방조동의 칠에 많이 이용된다. esmolol은 적혈구 에스테르 분해효소(erythrocyte esterase)에 의해 대사되기 때문에 신장이나 간기능 장애환자인 경우에도 용량 변경이 필요 없다는 것이 장점이나, 고가이며 반감기가 매우 짧기 때문에 사용에 제한이 있다. β차단제와 관련된 부작용으로는 서맥, 방실전도 지연, 저혈압 등이 있다. 그리고 2도 방실전도장애, 3도 방실전도장애, 중증울혈성심부전, 기관지경련과 관련된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Ⅲ군 항부정맥제

 재분극을 지연시켜 불응기를 연장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amiodarone이 있다. amiodarone은 Na, Ca 통로를 차단함은 물론 α와 β수용체 차단효과까지 있는 복합약물이다. 가장 큰 효과는 심장주기 중 재분극을 길게 만드는 것이다. 또 수용체 차단효과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약하게 감소수추력(negative inotropic)효과가 있지만 좌심실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심실성부정맥, 심실상성부정맥 치료에 광범위하게 이용된다. 특히 digitalis로 효과를 보지 못한 좌심실기능부전환자의 심방빈맥시 심실속도를 조잘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심정지가 있어 제세동과 epinephrine 투여 후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권장된다.

 amiodarone의 반감기는 40~80일로 매우 길고, 지방층, 간, 근육, 비장, 신장 조직에 농축되어 저장될 수 있다. 또 digoxin과 warfarin 효과를 상승시키므로 이러한 약물을 투여받고 있는 환자에게 amiodarone을 주사할 때에는 용량을 줄여야 한다. 가증 흔한 부작용은 서맥, 저혈압이며, 심전도주기 중  QT간격을 길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침 등의 폐합병증과 갑상선기능항진증, 위장관합병증, 중추신경계 증상, 간기능악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4. Ⅳ군 항부정맥제

 Ⅳ군은 Ca 통로를 차단하는 약으로 베라파밀, 딜티아젬 등이 있다. 이중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verapamil은 심장과 혈관평활근의 세포막을 통한 칼슘 이동을 방해하여 세포내 칼슘 농도를 낮춤으로써 관상동맥과 말초동맥을 이완시키고 심근수축력을 줄인다. 또 방실결절에서의 전도를 저하시킨다. 그러나 혈장 내 칼슘 농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관상동맥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어 심근세포의 산소공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항협심증제로 이용되기도 한다. 또 말초혈관 저항을 낮추어 항고혈압효과도 준다. 일반적으로 심실상성빈맥이 가장 흔한 적응증이다.

 응급상황에서 정맥주사로 투여할 때 2.5~5mg/kg을 2분에 걸쳐 천천히 주사한다.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30분 정도 후에 5~10mg/kg을 반복투여한다. β차단제를 같이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효과가 너무 강해지므로 주의해야 하며(β차단제와는 몇 시간 간격을 두고 투여 한다), PR간격이 길어지고 서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심전도를 관찰하면서 주사해야 한다. 또 주사 중 급사한 경우가 보고된 바 있으므로 주의한다.

 

 

 

[ 혈관이완제의 종류와 작용기전 ]

 

1. 질산염

 Nitrate는 혈관평활근을 이완시켜 협심증에서 1차적으로 선택되는 약으로, 정맥을 확장시킬 뿐 아니라 고용량에서는 동맥도 확장시킨다. 말초혈관의 확장으로 말초저항이 감소되어 간접적으로 좌심실의 확장기압이 감소하고 정맥으로부터의 혈액유입이 현저하게 감소한다. 따라서 심박출량과 심장 작업량이 감소한다. 맥박은 혈압하강으로 인한 반사기전으로 약간 증가하거나 영향이 없다. 혈압은 현저히 하강하는데, 수축기압이 확장기압보다 더 많이 하강하여 맥압이 감소되고 산소요구량도 감소된다. 관상혈관을 지속적으로 확장시킬 뿐만 아니라, 측부혈관을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심근혈류의 재조정이 이루어진다. 적응증으로는 협심증, 고혈압, 심근경색증을 들 수 있다. 정맥 내로 투여할 때에는 일반적으로 수액에 혼합하여 분당 10~20ug의 속도로 주입하는데,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5~10ug/min씩 증량한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용량을 올려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주의하여 살펴야 한다. 또 질산염은 수액주사 주입용 세트의 내벽에 흡착될 수 있다. 따라서 흡착이 되지 않는 특수 세트를 이용하거나 환자에게 연결하기 전 충분하게 관류하여 세트 내벽에 어느 정도 흡착된 후 환자에게 연결하도록 한다. 부작용으로는 저혈압, 어지럼증, 홍조, 두통(머리 혈관도 이완되서), 오심 등이 가장 흔하다.

 

 

2. Nitroprusside

 니트로프루시드는 효가가 매우 빠른 정맥주사용 항고혈압제로, 고혈압으로 인한 위기와 심한 불응성울혈성심부전에 이용한다. 자율신경계에 의존하지 않고 혈관평활근에 직접 작용하는 혈관확장제로, 동맥과 정맥을 모두 확장시켜 전부하와 후부하, 폐동맥쐐기압을 감소시킨다.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고 체저항을 감소시키므로 정상 심장에서는 혈압저하와 빈맥이 나타난다.

 니트로프루시드는 광선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에 수액병과 수액 세트 모두 차광하여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수액    에 혼합하여 0.5~10ug/kg/min으로 하여 주입을 시작하고, 환자의 상태를 보면서 0.5ug/min씩 증량한다. 매우 민감하게 영향을 주는 약물이기 때문에 약물주입펌프를 통하여 주의 깊게 조절해야 한다. 장점은 작용시간이 짧기 때문에(3~5분) 적정용량을 주입하는 것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너무 빠르게 주입할 때 오심, 가려움, 발한, 안절부절, 두근거림, 두통이 발생한다. 반드시 혈역학적인 감시를 하면서 투여해야 한다. 또 혈압이 너무 떨어지는 경우에는 도파민, 도부타민을 같이 투여하면 서로의 좋은 효과만을 기대할 수 있다. 폐동맥쐐기압이 높고, 수축기혈압이 90mmHg 이상인 환자에게 효과가 좋다. 부작용으로 빈맥, 저혈압, 복통, 오심, 안절부절,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신기능부전이 있거나 14일 이상 오래  치료하면 cyanide와 황시안산염(thiocyanide)이 축적된다. 이 약물의 독성은 피로, 식욕부진, 오심, 두통, 혼돈, 근육경련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독성으로 빈맥, 의식변화, 간질, 대사성산증, 혼수상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아트로핀의 작용기전

 Atropine은 부교감신경의 acetylcholine의 작용을 억제 함으로써 부교감신경계의 활동을 차단시킨다. 심장에서 방실결절전도시간과 불응기를 짧게 해 주고, 동발결절의 자동능을 증가시켜 주며, 부수적인 효과로 심방에서 수축성을 증가시킨다. 동성서맥, 미주신경 긴장(vagal tone)에 의해 발생하는 방실차단, 심정지시 부교감신경 길항제로 사용한다. 정맥주입하며, 초기용량은 0.5~1.0mg이고, 적은 용량을 투여하거나 느리게 주입하면 동발결절을 느리게 하거나 방실전도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기관내관을 통해 주입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정맥주사 용량의 두 배가 필요하다. 또한 심혈관계효과는 짧아 장기치료에 사용하지 않는다. 요정체, 피부점막 건조, 기관지 분비물 증가(또는 감소), 동공이완, 급성녹내장이 나타날 수 있고, 5mg 이상의 약 용량 주입은 언어장애, 연하곤란, 운동실조증, 섬망, 환각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급성심근경색이 있을 경우에 심실부정맥, 심실세동에서 초래되는 허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바소프레신의 작용기전

Vasopressin은 원래 신장의 nephron에서의 수분 재흡수를 증가시켜 이뇨작용을 막는 천연 항이뇨호르몬이다. 항이뇨호르몬효과시 필요한 용량보다 훨씬 높은 용량을 사용하면 강력한 말초혈관 수축효과를 보인다. vasopressin은 제세동술에 반응하지 않는 심실세동 성인환자 치료시 에피네프린의 대안으로 2000년도 미국심장협회 지침에서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효율성과 안전성에 대한 지지자료는 미미한 상태이다. 바소프레신은 패혈성쇼크와 패혈성증후군과 같이 혈관이완성 쇼크시 혈역학적 지지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강력한 혈관수축효과로 심근허혈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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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야 2013. 9. 4. 13:01